- 항공사에서 보조배터리 보관 규정 강화
[대한기자신문 박현수 기자] 지난달 28일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 이후에 각 항공사들이 보조배터리 등 소형 전자기기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어떻게 바뀌는지 상세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재산 피해액 1위는 "항공기 화재"
항공기 화재는 다른 화재 사고에 비해 발생 빈도는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막대한 재산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실제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발생한 항공기 화재는 전체 화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0034% 로 극히 낮았지만, 재산 피해 규모는 건당 평균 약 2억 5764만 원으로 가장 큰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항공기 사고는 비행기 자체가 손실되는 것은 물론, 여러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고,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고 조사 및 수습 과정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고, 공항 시설이나 주변 지역에도 피해를 주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 오기도 합니다. 특히 일반 국민들의 사고에 따른 충격과 여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심하니다.
항공기 가격은 종류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수백억 원에서 수천억 원 정도로 고가입니다.
보조배터리 규정 강화
최근 있었던 여객기 화재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원인으로 기내 선반 속 휴대용 보조배터리가 유력하게 지목되면서, 보조배터리 휴대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보조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충격을 가하거나 열을 받으면 폭발할 위험이 있어서 기내에 직접 가지고 타야 한다고만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보조배터리에 이상 징후가 발생했을 때부터 미리 인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기내 선반에 올리지 않고 직접 휴대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변경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 탑승 수속 과정에서 승객의 휴대 수하물 내에 보조 배터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추가하고, 이제 보조배터리가 없는 수하물에 따로 스티커를 붙이고 해당 수하물만 기내 선반에 넣을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 보조배터리를 선반에 보관하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승무원 교육훈련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티웨이 항공- 탑승객들에게 보조 배터리를 지니고 여객기에 탈 경우 별도 밀봉이 가능한 투명 비닐팩에 담게 안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닐팩에 보관하면 전류가 흘러 보조 배터리 등에서 합선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출 수 있고 혹시 불이 나도 다른 수하물에 옮겨붙는 시간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정부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승객이 보조배터리를 직접 휴대하도록 취급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항공기를 이용하고자 할 때에는 항공사나 공항측에서 보내 온 안내 문자나 공지 사항들을 꼼꼼히 확인해서 탑승에 불편 함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